2주간의 노마드 위크를 끝내고 이제 서울로 돌아갑니다. 사진의 작업실은 제가 2주간 업무를 보았던 제주도의 작업실입니다. 낯선 공간에서는 조금 다른 시각을 가져보는 것이 일부러라도 강제되니 또 새로운 일의 면면이 발견된 시간이었습니다. 새삼 우리가 얼마나 쉽게 익숙함에 종속되는지 알 수 있었지요.
익숙한 프로세스로, 우리는 상품을 낼 때 브랜드의 로고를 상품의 우상단에 기재하는 것으로 브랜드의 소임을 마감시키곤 합니다.
브랜드에 대해서 철저하게 감안한다고는 하지만 브랜드의 표기 방식, 키 컬러, 어플리케이션 적용 방식, 넘어서는 안 될 바운더리, 경쟁 브랜드의 견제... 지키고 있는 이것들은 브랜드의 규율이지 브랜드의 철학은 아닙니다. 브랜드와 상품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결착되어야 합니다.
혹시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지키는 것은 애플이나 나이키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간과한 적은 없나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