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고 하는데 너무 더워서 모기조차 쉬 발견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. 서울은 폭염이 계속 이어진다고 들었는데 여기 제주는 지난주부터 더위가 한풀 꺾인 날씨입니다.
자본주의의 업의 한가운데에 있지만 수많은 매체와 매체에 깔린 마케팅을 보며, 또 그로 인한 소비과열을 보고 있으면 찝찝한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. 개인적으로는 많은 물건을 소비하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생활을 합니다만 누군가로 하여금은 무언가를 사게끔 하는 일을 하는 모순에 회의감이 든 적이 많이 있습니다. 그때마다 '가치를 발견하고 가치를 교환하게 하고 싶다'는 의도를 스스로에게도, 파트너사들에도 강조하곤 합니다.
자본주의는 결국 안 좋은 결말로 침몰하게 될까요? 오랜만에 다시 읽어 본 '다른 방식으로 보기(Ways of Seeing)'에서 존 버거의 시각으로 본 광고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 시대의 마케팅에 대입해 보아도 날카롭습니다. 존 버거가 지금 인스타그램을 봤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?